'역대 최고 대우'…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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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 "더 강력한 팀 만들어 낼 것"'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최고 대우를 받으며 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끌게 됐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DJ매니지먼트는 지난 5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금과 같이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감독을 맡게 되지만,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 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며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역대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 호아이 아인 베트남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박 감독이 재계약하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봉을 인상하고 이전에 없었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의 현재 연봉은 세후 24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이 3년간 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다.박 감독은 DJ매지니먼트를 통해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낸 성과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대표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 덕분"이라며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고 이 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에서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박 감독은 그러면서 "(감독)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면서 "지난 2년간 이런 점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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