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테리어도 명품…강남에 '더콘란샵'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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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1인 가구 겨냥해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 리빙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리빙 매출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정도 증가했다. 작년(11%)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컵부터 가구까지
해외 유명디자이너 제품 판매
○명품 브랜드의 럭셔리 리빙 제품리빙 제품 중에서도 제품 1개당 수백만원에서 최대 수천만원에 달하는 럭셔리 제품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명품 브랜드 펜디가 만든 브랜드 ‘펜디까사’가 특히 인기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에 문을 연 펜디까사에선 침대(5000만원), 화장대(2000만원) 등을 판매한다.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명품 가구에 대한 수요가 많아 지난해엔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다.
펜디까사 가구는 펜디 디자인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여성복이나 액세서리를 떠오르게 하는 색상을 가구에 입혔다. 펜디까사의 ‘테아 암체어’와 ‘도리안 소파’는 펜디 여성 코트와 질감이 비슷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엔 자신의 개성을 옷이나 가방으로 표현했지만, 이제는 ‘나만의 공간과 가구’로 표현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백화점 업계도 리빙관을 중요한 매장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들이려 한다”고 말했다.펜디 외에도 에르메스,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이 리빙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구찌는 리빙 브랜드 ‘구찌 데코’를 통해 머그잔부터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르메스도 컵, 접시, 쿠션, 의자 등 리빙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강남점에 더콘란샵 열어
롯데백화점은 늘어난 럭셔리 리빙 제품 수요에 맞춰 서울 강남점에 영국 리빙 브랜드 ‘더콘란샵’을 오는 15일 연다. 2개 층에 3305㎡(약 1000평) 규모로 들어선다.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총 11개의 점포를 낸 더콘란샵은 럭셔리 리빙 제품 매장이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나 개인 소장품 등을 판매한다. 가구뿐 아니라 조명, 장식품, 소품 등도 함께 선보인다.
더콘란샵은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했다. 내부 인테리어와 제품 색상을 하나로 통일시켜 고객이 한 번쯤 찾아와 보고 싶도록 꾸민다.
더콘란샵 1층엔 하얀색을 소재로 한 향수, 향초 등 소품을 모아놓을 예정이다. 접시 같은 주방용품을 포함해 스피커, 욕실용품, 미술품도 같은 층에서 볼 수 있다. 고객들이 중간에 쉴 수 있도록 ‘콘란 카페’도 들어선다.롯데백화점은 더콘란샵 2층에 검정으로 색을 맞춘 가구, 조명 등을 선보인다. 더콘란샵에는 인테리어 전문가가 상주해 방문객에게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이 재미 삼아 방문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밀 것”이라며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매장에 오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