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올해 안에 4·3특별법을 개정해 대한민국과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에 함께해달라"고 요구했다. 유족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4·3의 아픔은 곧 제주의 역사이며,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7만여 유족과 제주도민, 국민 앞에서 말했다"며 "또 매해 추념식에 참석했던 각 당을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와 국회의원 모두가 올해 안에 4·3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노라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4·3 해결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4·3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 지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뒤따라야 할 실천은 보이지 않는다"며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각 당 지도부의 결단과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상 지원이 담긴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은 2017년 12월 발의됐으나 2년가량 국회에 계류 중이다. 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