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역풍 맞자 보수통합 승부수 띄운 황교안 "통합협의기구 만들자"

황교안 "유승민과도 이미 대화 중"
"물밑 통합 논의 수면 위에서 본격화"
"탄핵은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주 영입 실패 역풍으로 리더십에 상처가 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 승부수를 띄웠다.

황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박근혜 전 탄핵 과정에서 시작된 보수 분열에 대해서는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 책임을 남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대표인 저의 책임이고,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잘못된 길로 왔다"며 "우리는 무능·오만·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우선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며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워 장기 집권을 도모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다. 범여권 야합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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