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열화상 카메라 등 재난구조 장비 기부

일선 소방관 아이디어로 개발
전국 소방서에 2000대 기증
“가볍고 사용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6일 세종 소방청에 전국 시·도 소방본부 소방관 50여 명이 모였다. 삼성전자가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장비의 기능·작동법을 소개하는 설명회(사진) 자리였다. 삼성전자는 ‘소방의 날’(11월 9일)을 앞두고 전국 소방서에 총 2000대의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장비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조선흠 세종소방본부 소방장은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열화상카메라는 2016년 현직 소방관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제안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탄생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후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재난현장 통신장비는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적용했다. 화재현장에서도 정확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박용기 삼성전자 사회공헌단 부사장은 “삼성의 혁신기술로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