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공개한 '소파 대화' 사진 어디로? 문 대통령과의 환담 감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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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 환담 두고 양국 온도차
청와대, '소파 대화' 사진 공개하며 환담 알려
"11분간 단독 환담, 우호적 분위기"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서 환담 내용 배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단독 환담을 가졌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정상회담 이후 13개월 여 만에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이었다.이날 환담은 약 11분간 진행됐으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측은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 등과 관련해 '종전 입장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전해 회담의 분위기를 전하는 데 있어 양국이 온도차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환담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 간 회담에 대해 "10분간 주고받은 것을 갖고 커다란 평가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외무성 측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소파에) 걸터앉아 대화했다. 정식회담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역시 같은 날 "정상 간 대화에 대해 상세한 설명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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