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군대 안 가도 되나요?" 민주당, 청년층 겨냥한 모병제 총선 공약 검토

민주당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냐"
국방부 "국민적 공감대 있어야"
청년층 표심잡기 나선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달 1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모병제 도입'을 내년 총선 공약에 포함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그동안 연구해 온 내용을 토대로 당 총선기획단과 정책위원회 등에 모병제 공약을 검토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모병제 공약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은 최근 3개월 간 모병제 도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도 "모병제 전환을 아직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 "모병제 전환을 위해서는 군사적 필요성에 대한 검토 선행 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년층은 주요 지지기반이었으나 페미니즘 논란과 조국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민주당은 최근 총선기획단 내의 청년 비율을 27%까지 높였고, 광역·기초 자치단체 의원 중 청년 비율을 30%까지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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