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민주당 입당 신청, 또 안 받아주면 어쩌죠?" 손금주 측에 직접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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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 측 "무소속으로 나가도 이겨"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두 번째 입당신청서를 냈다. 손 의원은 약 10개월 전에도 입당신청서를 냈지만 당시 입당이 불허됐었다.
"총선에서 유불리 따진 것 아냐"
"불출마는 생각해본 적 없어"
손 의원 입당신청을 바라보는 민주당 의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친문(친문재인) 전재수 의원은 입당신청서가 접수된 지난 6일 '손 의원 입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당 저당 옮겨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손 의원을 비판했다.일각에선 두 번째 입당 신청에 대해 자존심도 없느냐고 손 의원을 비판한다. 그래서 손 의원 측에 민주당 입당신청 배경을 직접 물어봤다.
한경닷컴은 손 의원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직접 답변을 듣는 것은 실패했다. 대신 손 의원실 보좌관이 민주당 입당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실 보좌관은 "지역주민들로부터 민주당에 입당하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면서 "지역주민들 요구에 따라 입당을 신청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민주당 측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지역주민들 요구에 따라 신청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만약 입당이 불허되면 다른 정당에 입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해본 바가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입당 신청은 굴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 총선에서 유리해지려고 입당 신청을 한 것이 아니다. 지역주민 요구 때문에 신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입당 신청을 해야 진정성이 있다는 전재수 의원 지적에 대해서는 "불출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당시 경쟁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었다.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도 앞장서 제기했다. 때문에 주로 친문 의원들이 손 의원 입당을 반대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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