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방사능 우려 탓?…방사선 검사·문의 쇄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피폭검사 상반기 2건→하반기 들어 10건
최근 일본발 방사능 우려가 고조되면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영향클리닉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10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사선영향클리닉을 찾아 방사선 피폭 검사를 받는 사례는 2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 방사능 안전성 문제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문제 등이 이슈가 된 7월부터 현재까지 10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9월 한 달에만 6건에 이른다.방사선 검사와 관련한 전화 문의는 하루 수건에 이르는 등 최근 쇄도하고 있다고 의학원 측은 밝혔다.

9월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을 놓고 한국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진상 파악 등 협조를 요청하고 부산을 비롯한 전국 시민단체들이 오염수 방류계획을 규탄하는 등 일본 방사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집중되던 시기였다.

강진규 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일본 방사능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일본을 방문했던 시민들이 불안감 때문에 클리닉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은 사례가 많았다"며 "일본 방사능 오염지역을 방문했다면 귀국 직후 센터를 방문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의학원 방사선영향클리닉은 샤워실, 선량 측정실, 화학전 처리실, 선량 평가실, 제염 처리실, 회복실 등을 갖추고 올해 초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방사선 작업종사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활 방사선 상담과 피폭 검사를 주로 한다.

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25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방사능 테러 등에 대비한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