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OK' 고우석 "프리미어12는 배우는 시간"

프리미어12 쿠바전서 첫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도쿄 입성
야구 국가대표 고우석(21·LG 트윈스)이 기분 좋은 흐름을 타고 도쿄에 입성했다. 고우석은 10일 김포공항에서 일본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재밌었다"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를 돌아봤다.

대표팀은 지난 6∼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서 같은 C조의 호주, 캐나다, 쿠바를 모두 이기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고우석은 8일 3차전 쿠바전에서 6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7-0 승리에 기여했다. 고우석의 프로 입단 이후 첫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고우석은 올해 LG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고 35개의 세이브를 거둔 '강심장'이다.

그러나 성인 국제대회 첫 등판이라는 무게감에 고우석은 긴장감을 느끼기도 했다. 고우석은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며 "경기를 안 한 지 오래됐고 대표팀 소속으로는 처음 나가서 긴장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고우석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훈련 때부터 고우석이 좋은 공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포수 양의지(32·NC 다이노스)는 "조상우와 고우석의 볼 끝 힘이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우석은 "제가 대표팀의 주축은 아니다.

도쿄에서 뭘 한다기보다는 대표팀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잘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우석은 KBO리그와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지는 투수로 성장해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지금은 배우는 시간"이라며 "야구 잘하는 형들의 태도와 자세를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국가대표 선배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결과를 떠나서 즐겁게 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집중해야 할 때는 진지하게 하시더라"라며 "나도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