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액티비티 여행' 선보일 것"

여행의 향기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
에릭 녹파 최고운영책임자
“전 세계 여행자들이 보다 쉽게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에릭 녹파 클룩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여행자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선보이는 플랫폼은 물론 여행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조력자’로서 역할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인천시 외에 더 많은 기관 및 도시들과 협력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클룩 전체 이용자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습니다. 클룩에 한국은 인·아웃바운드에서 두 배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주 중요한 시장입니다.”

클룩은 세계 350여 개 도시에서 10만여 개의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회사다. 한국과 미주, 유럽 등 20개 국가에 지사를 둔 클룩은 올 연말까지 총 누적 거래량이 600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파 COO는 “클룩 서비스의 목표는 여행을 보다 쉽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회사 이름에도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찾아보라(keep looking)”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클룩의 공동창업자인 녹파 COO는 최근 여행시장의 두드러진 트렌드로 ‘현장’ ‘당일 예약’을 꼽았다. 그는 “클룩 거래량의 50% 이상이 여행지에서 당일 또는 한두 시간 전에 발생한다”며 예약부터 티켓 교환, 경험, 평가(리뷰)에 이르는 전 과정의 디지털화가 클룩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5년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클룩의 가파른 성장세는 투자 유치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 올 4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에서 4억2500만달러(약 4933억원) 투자를 유치한 클룩은 지금까지 여행 액티비티 회사 중 가장 많은 5억2000만달러(약 60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디지털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속도’를 꼽았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약육강식 시대에서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압도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이유에서다.

녹파 COO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디지털 속도 경쟁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구글의 음성명령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 등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