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 광군제 매출 20% 증가할 것"…LG생건·애경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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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미국과 중국이 관세 철회에 합의하면서 무역전쟁으로 침체됐던 중국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내 소비가 늘어나면서 한국으로 날아오는 관광객도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소비주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美·中 관세 철회 합의로
침체된 중국 경기 부활 전망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가 11일 열린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이외의 국가 제품 가운데 한국산은 지난해 광군제 기간에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광군제 당일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은 2009년 6000만위안(약 100억원)에서 2018년 3143억위안(약 52조원)으로 급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년 광군제 때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기업들은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며 “올해 광군제 당일 판매액도 전년 대비 20% 안팎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주 가운데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 화장품주들의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오재원 한국경제TV 전문가는 “화장품업계는 그동안 한한령으로 고전했지만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져왔다”며 “최근 실적과 주가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10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880억원)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지난 7일까지 6.51% 올랐다. 설화수, 헤라 등을 중심으로 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주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의류회사 F&F는 스포츠 브랜드 MLB를 앞세워 면세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올렸다. 3분기에 면세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매출 820억원을 거뒀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F 면세사업 부문 매출의 90%는 중국인들의 수요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면세점과 카지노도 전망이 밝은 중국 소비 관련주로 꼽힌다. 홍콩 시위, 대만에 대한 중국의 여행 자제령 등의 반사이익을 한국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송관종 한국경제TV 전문가는 “한국 면세업은 2021년까지 연평균 20%에 달하는 높은 매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파라다이스는 10월 발표한 월별 실적에서 매출 809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따라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