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9일 '국민과의 대화'…집권 후반기 국정 동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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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00명과 대담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중순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국민들과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건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다.
MBC서 생방송 진행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도 생방송으로 정책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일대일 대담 형식이 아닌 다수의 질문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형태는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후 10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송을 앞두고 "진솔하고 격의 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말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직접 생방송에 출연하는 이유를 두고 집권 후반기 국정동력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사퇴 과정은 국론분열 등 정권에 큰 상처를 남겼다.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초강수를 강행했지만 가족을 둘러싼 논란 끝에 임명 35일 만인 지난달 중순 사퇴했다.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말에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12번이나 단거리 발사체와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금강산에 있는 한국의 관광시설에 대해선 일방적으로 철거 방침을 통보해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설물들을 '흉물'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임기 초반 80%를 웃돌던 국정지지도는 반환점을 돈 시점에 40%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017년 6월 1주차 84%였지만 이달 첫주엔 45%를 기록했다.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게 위안이다. 10월 셋째주엔 39%로 임기 중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9일로 임기 절반을 지난 문 대통령은 언론이나 국회 등과 접촉면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달 25일엔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담소를 나눴다.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만찬 회동도 앞두고 있다.
오는 19일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준비중인 MBC 관계자는 "정치와 남북 관계, 검찰개혁 같은 질문부터 일자리와 집값, 직장, 교육, 노후 문제 등 모든 게 주제가 될 수 있다"면서 "생방송 참여 신청이 어려울 경우 동영상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아 보내면 방송에 소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생방송은 300명의 패널을 공개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16일까지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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