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공채 중단' 광주교대 심사 교수 2명 "담합 의혹 부당"

'극단적 점수 배정' 발견돼 채용 중단…심사 교수, 일부 담합 의혹 반박 나서
광주교육대 A학과 교수 채용이 점수 배점 문제로 중단된 데에 대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2명이 "담합 의혹은 본질에서 벗어난 부당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광주교대 A학과 교수 2명은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성평가에서 심사위원의 권한으로서 규정안에서 점수 차이를 주는 것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교대는 지난 6월 20일부터 진행한 3개 학과 교수채용 중 A학과의 2차 전형을 중단했다.

이는 A학과 논문 평가 과정에서 심사위원 2명 극단적인 점수 배정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A학과 교수는 "교육과정에 맞지 않는 논문을 배제하기 위해 점수 배정을 낮게 했다"며 "심사위원 권한으로 점수를 배정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교수공채 규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교수회의를 거쳐 공채 규정문제를 손질하고 마무리가 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교대 총장은 심사위원들이 준 점수가 규정에 벗어나지 않았다면서도, 심사위원들이 준 점수 차이를 거론하며 총장 권한으로 공채를 중지시켰다"며 "교수공채 규정에 따라 순리적으로 잘 진행되던 공채를 돌연 중지시킨 것 자체가 오히려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2명 심사 교수들은 "공채심사는 제도적으로 학교 공채 규정상의 문제였고, 본부 측이 공채 중단사항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몇몇 교수가 담합했다고 몰아가면 안 된다는 시선이 많다"고 강조했다. 광주교대 대학본부 측은 "문제가 제기되면, 해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일단 공채를 중단했다"며 "대학 내부 논의를 거쳐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