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력 떨어진 기업들 재고 쌓이고 현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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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분석올해 상반기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줄고 재고자산은 늘어나는 등 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규제 개혁과 노동 개혁 등 제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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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은 기업의 영업활동 부진으로 현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상장사의 현금 흐름은 6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조7000억원)보다 50.5% 감소했다. 2012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아울러 한경연은 기업의 재고자산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6월 말 기준 상장회사들이 보유한 재고자산은 229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216조5000억원)보다 6.1% 증가했다. 2016~2017년과 2017~2018년(8.2%, 12.7%)보다 재고자산 증가율은 낮지만 성격이 다르다는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2017, 2018년에는 매출이 늘면서 재고 자산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상반기 제조기업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3.7회였다. 2017년 4.4회, 2018년 4.1회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상반기 매출을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재고자산의 회전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