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랲이 아니라 비닐랩이었어?"…제품 진짜 이름 대신하는 장수 브랜드들
입력
수정
지면A19
뉴스카페어떤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 그 이름이 전체 상품을 대표하는 보통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업계 최초로 출시돼 장수 브랜드가 됐거나 혁신적이라서 시장 판도를 바꿔놓은 경우다.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짝퉁’이 등장해 상표권 소송을 벌이기도 한다.
유사상품 등장에 소송도

상처가 났을 때 사람들은 대일밴드를 찾는다. 대일밴드는 대일화학공업에서 만든 일회용 밴드의 제품명이다. 1955년 국내 최초로 일회용밴드를 수입해 대일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면서 ‘일회용밴드=대일밴드’ 공식이 생겼다. 대일제약에서 일회용 밴드에 비슷한 표장을 사용해 판매하자 대일화학공업은 대일제약과 상표분쟁 소송을 벌였다. 재판부는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밴드류에 ‘대일’ 포장을 사용하거나 제조 판매할 수 없다며 대일화학공업의 손을 들어줬다.
에프킬라는 살충제 브랜드지만 스프레이 형식의 가정용 살충제로 통하기도 한다. 딱풀은 원통 모양의 고체 풀을 뜻한다. 문구회사 아모스에서 1984년 국내 최초로 만든 고체 풀의 이름이다. 이 밖에 봉고차라고 불리는 승합차의 시초는 1980년대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최초의 승합차 ‘봉고 코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봉고차는 ‘열 명 안팎이 타는 작은 승합차를 이르는 말’로 사전에도 등재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