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비거리 비결요?…왼발·코킹·피니시에 있죠"

투어프로 리얼레슨 - 최혜진

왼발에 체중 실어주며 스윙
코킹은 오른 무릎 위치까지
피니시는 끝까지 꼭 잡아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로 떠오른 최혜진(20·사진)의 널리 알려진 장점은 정확성이다. 투어에서 그린적중률이 유일하게 80%대(이하 9일 기준)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그의 장타는 비교적 부각되지 않는다. 최혜진은 드라이브 비거리가 252.53야드로 1위 김아림(262.14야드)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최혜진의 장타 3요소는 간단하면서도 명확하다. 체중 이동과 코킹, 그리고 피니시 동작이다. 특히 그는 체중 이동을 가장 신경 쓴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왼발에 무게를 확실히 실어주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게 최혜진의 설명이다. 최혜진은 “다운스윙 때 살짝 주저앉는다는 생각을 하면 더 쉽게 무게 중심을 왼발로 옮겨 좋은 임팩트로 연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동작은 몸 전체가 우에서 좌로 밀리는 ‘스웨이’ 동작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코킹은 장타를 위한 ‘트리거’ 동작이다. 아마추어는 코킹이 빨리 풀려 힘을 끝까지 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혜진과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도 코킹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최혜진은 “손이 최소한 오른 무릎 위치에 내려올 때까지 손목을 풀지 않아야 제대로 공에 힘을 전달할 수 있다”며 “반복된 빈 스윙을 통해 코킹을 일찍 풀지 않고 임팩트 직전까지 가는 동작을 몸에 익히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관된 피니시 동작은 비거리를 늘리는 또 다른 요소다. 공은 실제로 꽤 오래 클럽 헤드에 머문 뒤 떠난다. 최혜진은 피니시 동작 직전까지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유지한다. 최혜진은 “항상 피니시를 끝까지 잡으려 의식해 오른 어깨를 살짝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