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경제 체험…진로 탐색 큰 도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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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평소 멀게 느껴지던 ‘경제’란 과목이 이제는 달라 보입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경제가 얼마나 실생활과 가까운지 깨닫게 됐어요.” (구재원 충남 천안 북일고 2년)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GS칼텍스가 후원한 ‘2019 한경 청소년 경제 체험대회’ 시상식이 지난 8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열렸다. 대상을 받은 북일고 2학년 구재원, 김준형, 장예준, 홍승혁 학생은 시상식에서 한목소리로 “교실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현장의 경제 문제를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북일고 학생들은 청주국제공항의 한계를 분석하고 보완책을 제시한 경제체험 보고서로 대상을 받았다. 김준형 학생은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달리 지방에 있는 공항은 경영이 어렵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분명히 정부에서 나름대로 타당성 검토를 했을 텐데 왜 문제가 발생한 건지 궁금해 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예준 학생은 “사전조사에 인터뷰, 분석까지 할 일이 방대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한 덕분에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전국 101팀 참가…북일고 '대상'
'지역공항 활성화책' 높은 평가
천안여상 금상, 안양외고 등 은상
"적성 확인 기회, 경제과목에 흥미"
북일고팀은 청주공항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근 지역의 관광상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청주 근처에 있는 진천, 천안 등지로 가는 대중교통을 확대해 청주공항을 이용할 유인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심사위원단은 북일고팀이 국내 여행업계의 현실을 고려하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의 여행사 창업계획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국제공항의 현실적인 활성화 방안을 도출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올해 대회에 참가한 101개 팀 가운데 북일고 외에 천안여상이 금상, 안양외국어고와 선린인터넷고가 은상을 받았다. 동상은 서울 하나고와 대전 대신고, 광주 광덕고에 돌아갔다. 대상 팀에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250만원의 장학금, 80만원의 지도교사 연구비가 주어졌다. 금상 이하 수상팀도 한국경제신문사장상과 소정의 장학금을 받았다.
학생들은 이번 대회가 진로 설정에도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홍승혁 학생은 “경제 분석 방향으로 진로를 구체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북일고팀을 이끈 하성룡 교사는 “학생들이 경제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