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실장 3인 "일자리 성과 부족 가장 아파"

합동 기자간담회

"낡은 과거모델 복귀는 안해
원팀 돼 성과로 평가받겠다"
< 집권 후반기 첫날 ‘협치 행보’…문 대통령, 관저서 5당 대표와 만찬 >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가 시작된 첫날인 10일 청와대 관저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과 각당 대표는 2시간50분가량 이어진 이 자리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청와대 제공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지난 2년6개월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전환의 시기였다”며 “남은 2년 반은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과 함께 연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3실장이 원팀이 돼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청와대 3실장이 한자리에 모여 기자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반환점을 맞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노 실장은 가장 부족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일자리 부문에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가 부족한 게 아프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당장 어렵다고 낡은 과거 모델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의 풍선효과 우려에는 “특정 지역 고가 아파트 구매자들은 조만간 자금 출처를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추가 관련 대책을 시사했다.

정 실장은 오는 22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지소미아 종료는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