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곳 8천888m' 부산 중구 계단, 기네스 인증 추진

보수·대청·동광동 일원 1.2m부터 138.1m까지 다양
영화에 나온 40계단·부산항 조망 '천국의 계단' 유명
산복도로 주변으로 수많은 계단이 놓인 부산 중구가 계단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한다. 중구는 지역 내 계단 조사 용역에 나서 내년 1∼3월 한국 기네스 기록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중구에 있는 계단은 모두 373곳, 총 길이는 8천888m다.

보수동 117곳, 대청동 101곳, 동광동 58곳 등이다. 길이는 1.2∼138.1m로 다양하고, 길이가 100m 이상인 곳은 6곳이나 된다.

중구에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계단이 꽤 있다.

영화 '인정사정 불 것 없다' 주요 장면에서 나온 곳이자 피란민들의 힘든 삶이 스며있는 '40계단'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대청동 메리놀 병원 인근 일명 '천국의 계단'이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한국전쟁 피란 시절을 전후로 만들어진 생활형 계단을 활용해 다양한 테마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