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에 빅리거가 없다? 지도자들은 MLB 경력 '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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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독은 월드시리즈 MVP…호주 감독은 올스타 출신
멕시코 감독은 메이저리그 수비코치…'아시아 대투수' 왕젠민은 대만 코치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는 최고의 야구 무대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 한국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빅리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출전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야구 국제대회가 활성화되려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자로 눈을 돌리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거 출신 감독·코치들을 발견할 수 있다.
1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한국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을 벌이는 미국의 스콧 브로셔스(53) 감독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력이 있다.
브로셔스 감독은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 시절에 주전 3루수로 뛰며 1999년 골드글러브를 차지했고, 1998∼2000년 3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다. 이 가운데 1998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471,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하며 양키스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차지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도 홈런을 쳤는데, 상대가 김병현(40)이었다.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김병현은 5차전 2-0으로 앞선 9회 말 브로셔스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앞서 4차전에서도 9회 말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홈런, 데릭 지터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터여서 김병현은 브로셔스의 홈런 이후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7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김병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브로셔스는 미국 야구 대표팀의 벤치코치를 지내다가 조 지라디(54) 전 감독이 사임하면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지라디 감독이 메이저리그 구단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영향이었다.
지라디 감독은 멕시코 야구 대표팀의 후안 카스트로(47) 감독과 인연이 있다.
카스트로 감독은 필라델피아의 내야 코치다.
프리미어12 일정이 끝나면 필라델피아로 복귀할 예정이다.
카스트로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를 거쳐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내야수로 뛰다가 2011년 은퇴했다.
호주의 데이비드 닐슨(50) 감독은 호주가 배출한 최초의 메이저리그 올스타다.
닐슨 감독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포수로 뛰었고, 1999년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포수로 참가했다.
1999년 그는 타율 0.309,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화려한 경력을 남긴 1999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37경기 타율 0.284, 105홈런. 메이저리그 은퇴 이유는 2000년 모국인 호주에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닐슨 감독은 자신을 시드니올림픽에 보내줄 팀을 찾지 못해 미국을 떠났다.
결국 닐슨 감독은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했다.
닐슨 감독의 입단은 당시 주니치에서 뛰던 이종범 현 LG 트윈스 코치에게 타격을 줬다.
1군 엔트리의 외국인 선수를 2명으로 제한한 규정 때문에 이종범 코치는 닐슨 감독에게 밀려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닐슨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호주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왕젠민(39)은 대만 야구 대표팀의 벤치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왕젠민은 2005년 양키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06년과 2007년 각각 19승 6패, 19승 7패를 거두며 아시아 투수의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3)는 2000년 다저스에서 18승 10패로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왕젠민의 아시아 최다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왕젠민은 20008년 경기 중 발목을 다쳐 시즌을 일찍 접었고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재기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62승 34패.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대만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연합뉴스
멕시코 감독은 메이저리그 수비코치…'아시아 대투수' 왕젠민은 대만 코치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는 최고의 야구 무대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 한국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빅리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출전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야구 국제대회가 활성화되려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자로 눈을 돌리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거 출신 감독·코치들을 발견할 수 있다.
1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한국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을 벌이는 미국의 스콧 브로셔스(53) 감독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력이 있다.
브로셔스 감독은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 시절에 주전 3루수로 뛰며 1999년 골드글러브를 차지했고, 1998∼2000년 3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다. 이 가운데 1998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471,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하며 양키스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차지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도 홈런을 쳤는데, 상대가 김병현(40)이었다.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김병현은 5차전 2-0으로 앞선 9회 말 브로셔스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앞서 4차전에서도 9회 말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홈런, 데릭 지터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터여서 김병현은 브로셔스의 홈런 이후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7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김병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브로셔스는 미국 야구 대표팀의 벤치코치를 지내다가 조 지라디(54) 전 감독이 사임하면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지라디 감독이 메이저리그 구단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영향이었다.
지라디 감독은 멕시코 야구 대표팀의 후안 카스트로(47) 감독과 인연이 있다.
카스트로 감독은 필라델피아의 내야 코치다.
프리미어12 일정이 끝나면 필라델피아로 복귀할 예정이다.
카스트로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를 거쳐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내야수로 뛰다가 2011년 은퇴했다.
호주의 데이비드 닐슨(50) 감독은 호주가 배출한 최초의 메이저리그 올스타다.
닐슨 감독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포수로 뛰었고, 1999년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포수로 참가했다.
1999년 그는 타율 0.309,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화려한 경력을 남긴 1999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37경기 타율 0.284, 105홈런. 메이저리그 은퇴 이유는 2000년 모국인 호주에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닐슨 감독은 자신을 시드니올림픽에 보내줄 팀을 찾지 못해 미국을 떠났다.
결국 닐슨 감독은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했다.
닐슨 감독의 입단은 당시 주니치에서 뛰던 이종범 현 LG 트윈스 코치에게 타격을 줬다.
1군 엔트리의 외국인 선수를 2명으로 제한한 규정 때문에 이종범 코치는 닐슨 감독에게 밀려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닐슨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호주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왕젠민(39)은 대만 야구 대표팀의 벤치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왕젠민은 2005년 양키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06년과 2007년 각각 19승 6패, 19승 7패를 거두며 아시아 투수의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3)는 2000년 다저스에서 18승 10패로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왕젠민의 아시아 최다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왕젠민은 20008년 경기 중 발목을 다쳐 시즌을 일찍 접었고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재기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62승 34패.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대만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