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윤석열, 반부패협의회서 '공정사회' 적극적 의지 보여"

"검찰의 역할 중요…윤 총장도 자기 의견 많이 이야기해"
"여야정 협의체 자주 이루어졌으면"…확장재정 기조 재확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정사회' 기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고 대변인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가 각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는데, 검찰의 역할도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윤 총장도 자신의 의견을 많이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같은 언급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및 조 전 장관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 등을 두고 청와대와 검찰 사이에 계속 '엇박자' 양상이 나타난 것과 별개로 윤 총장이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표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고 대변인은 지난 9일 집권 전반기를 마친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을 두고 '정치적 파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긍정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고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당시 임기 중반 지지율이 40%에 미치지 못했는데, (현 정부에) 파산이라는 단어까지 썼어야만 하는가"라며 "지지율을 매번 보기는 하지만 거기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여전히 저희는 배가 고프다"라며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대답했다.

고 대변인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를 부족했던 부분 중 하나로 꼽으면서도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잘 막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 경제가 나름 탄탄해 확장 재정을 해도 괜찮다'라고 하는데 '곳간에 있는 것이 바닥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는 것은 작물을 쌓아두기만 하라는 것인가"라며 확장적 재정 기조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고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만찬회동을 두고 "이번 회동을 계기로 각 당 대표들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개최에) 긍정적 답변을 하셨다고 하니, 이런 것들이 자주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 대변인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거기에 큰 뜻은 없다"면서 "(대변인 자리에서)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제가 계속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인가"라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