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광군제 1시간만에 '1억위안' 터진 삼성전자 · 후

▽ 1시간만에 84개 브랜드 '1억위안' 돌파
▽ 한국 삼성전자· LG생건 '후' 이름 올려
▽ 애플, 나이키, 화웨이, 다이슨, 소니도
11일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알리바바그룹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에서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이 1시간 만에 1억위안(166억원)어치 제품을 팔았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날 '11·11(쌍십일) 쇼핑 축제'의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 84개 브랜드가 1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린 '1억 위안 클럽'에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가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 미국의 애플과 나이키, 중국 화웨이, 메이디, 하이얼, 거리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영국의 다이슨과 함께 일본 소니와 SK-II 등 브랜드도 들었다.

또한 올해 광군제 한국 브랜드의 초기 실적은 지난해와 유사한 분위기다. 하루 전체 거래의 절반가량이 몰리는 첫 한 시간 동안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화장품과 가전제품군을 중심으로 선전한 한국은 광군제 해외 직구 국가 중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2016년 3위에서 2017년 5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2계단 회복한 성과다.광군제 거래액은 올해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분 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위안(약 1조6584억원)을 돌파했고, 1시간 3분 59초 만에 1000억위안(약 16조5840억원)을 넘겼다.


알리바바는 하루 전체 거래액도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치 2135억위안(35조4068억원)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군제의 거래액은 첫 해인 2009년 5000만위안(82억원)에서 지난해 2135억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솔로족'을 위해 기획한 쇼핑행사로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쇼핑 행사로 자리 잡았다. 알리바바 측은 하루 전체 거래액도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치 2135억위안(35조4068억원)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78개 국가와 지역의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 알리바바 직구 플랫폼을 통해 광군제에 참여한다. 20만개 브랜드가 100만개 이상의 새 상품을 판매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보다 1억명가량 많은 5억명이 알리바바를 통해 쇼핑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