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백악관내 反트럼프 언행·정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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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통해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47·사진)가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과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재임 시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반(反)트럼프 기류가 형성되는 데 크게 기여한 사실을 폭로했다.
틸러슨 前 장관 등 비판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12일 출간하는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을 통해 두 사람이 대통령의 권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그를 무시하는 언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헤일리 전 대사는 이들이 자신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일에 동참하라고 설득했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대통령에 저항하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내게 털어놨다”고 했다.
틸러슨과 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른들의 축’으로 불리며 균형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를 두 차례 지낸 헤일리 전 대사는 2017년 1월부터 약 2년간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일했다. 공화당 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트럼프 이후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