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피한 대치·잠원 '르엘'…최고 청약경쟁률 461대 1

르엘대치 212.1대 1, 르엘신반포센트럴 82.1대 1 기록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가 1차로 지정된 직후 강남권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르엘 대치'와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대치는 이날 1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6천575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212.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1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77㎡T에서 461명이 몰려 46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5㎡T도 1가구 모집에 332명이 접수했다. 이밖에 전용 77㎡B(313.7대 1), 77㎡A(285.8대 1), 59㎡T(183.0대 1), 59㎡(138.6대 1) 등도 모두 세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 프레지오 더 프레티움'(평균 203.7대 1)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아울러 같은 날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이 진행된 르엘신반포센트럴(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재건축)도 135가구 모집에 1만1천84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8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229.4대 1)와 84㎡A(158.0대 1)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84㎡B(60.7대 1)와 84㎡C(58.8대 1)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가 위치한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은 모두 정부가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지로 지정한 곳이다.

그러나 두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유예기간(내년 4월 29일) 이전에 입주지 모집공고를 신청해 상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상한제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훨씬 낮게 책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르엘대치는 11억2천400만∼16억100만원, 르엘신반포센트럴은 10억9천400만∼16억9천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롯데건설이 강남권 고급 주거단지를 겨냥해 내놓은 브랜드 '르엘'(LE-EL)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단지라는 점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