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U산 자동차 고율관세 결정 시한 연장할 듯"

NYT "유럽 업체들, 관세 피하려 미국 현지 공장에 투자 확대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 결정 시한을 추가로 6개월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 매체인 폴리티코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정통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 시한의 6개월 연장을 이번 주 발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애초 5월 17일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1차로 6개월 연장돼 그 시한이 이달 13일이다.한국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따라 일단 미국의 표적에서 벗어났다는 관측이 많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만일의 가능성에 미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 9월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해 한숨 돌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자동차 주요 수출국 중 EU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독일 등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과 미국 현지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독일 업체들은 미국 내 공장에서 2만5천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