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차량 팔아 자동차 산업 살린다? 중국식 경제위기 극복방안

중국 정부,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과 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 논의
도시지역 판매부진, 농촌지역에서 만회 나선다
"단기적 대안일뿐…자동차 산업 성장위해 대안 필요"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사업 활성화를 위해 농촌 지역의 차량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에서 테슬라의 모델3를 살펴보고 있는 중국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사업 활성화를 위해 농촌 지역의 차량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폴크스바겐, GM, 닛산, 비야디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 경영진, 자동차공업협회 임원 등은 최근 베이징에서 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중국의 자동차 판매 감소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산업 자체는 성장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도시지역의 판매 부진을 농촌 지역에서 만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발표된 10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4% 줄어 1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특히 신에너지 자동차는 정부 보조금 중단으로 같은 기간 50% 가까이 급감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기 하락의 원인으로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을 꼽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 7월에도 침체에 빠진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내놓았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정부 관계자들은 농촌 지역에 적합한 전기차 모델을 개발을 자동차 업계에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단기 진작책은 자동차 산업의 장기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며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올해 8% 하락한 2천600만대에 그칠 수 있지만 오는 2023년 3천만대 판매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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