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통 큰 투자' 어디까지…미래에셋, 아시아나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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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재무적 투자자 불과" 선 긋지만 경영 참여전망 '솔솔'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통 큰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이번 아시아나 인수전은 초기에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 주요 그룹들이 속속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소 시들해지는 듯했다.
그러다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의 '큰 손' 미래에셋이 등장하면서 다시 관심을 모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파트너로 GS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고 등판해 단숨에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고 결국 '딜'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7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쟁자인 애경 컨소시엄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박 회장 특유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베팅' 스타일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경영인으로 불리는 박 회장은 1997년 증권사 동료들과 함께 자본금 100억원짜리 벤처캐피탈을 세우며 경영인으로 나섰다.
이후 자산운용·증권·보험회사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창업 20여년 만에 자기자본 13조7천억원(그룹 전체 기준)의 '공룡' 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은 화려한 M&A 성공 사례를 남겼다.
미래에셋은 2015년 12월 옛 대우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섰고 2016년 11월에는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 생명을 인수했다.
2011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경쟁해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업체 아큐시네트(Acushnet)를 인수했고 같은 해 캐나다 선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해 해외 ETF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 글로벌 일류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시드니·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샌프란시스코)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미국 고급호텔 15곳을 중국회사 안방(安邦)보험으로부터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네이버와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어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도 그동안 굵직한 M&A로 사업을 확장해온 박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항공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정상화할 경우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은 말 그대로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 그 밖의 다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의 역할이 FI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이 보유한 세계 호텔 체인과 항공업을 연결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내거나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컨소시엄 내부의 딜 구조를 놓고 추측이 분분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외부 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직접 자기자본 투자(PI) 방식을 택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20%까지 소유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20%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게 한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가질 수 있는 범위는 최대 20%까지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면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 측에서는 당장 현대산업개발과의 협력 관계를 고려해 이런 관측에 선을 긋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컨설팅할 뿐이고 추후 지분을 일부 갖게 된다고 해도 FI로 참여할 경우에는 보유 만기가 있어 언젠가는 매각하고 나와야 한다"며 "아시아나를 영구히 끌고 갈 주체는 현대산업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그러다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의 '큰 손' 미래에셋이 등장하면서 다시 관심을 모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파트너로 GS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고 등판해 단숨에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고 결국 '딜'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7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쟁자인 애경 컨소시엄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박 회장 특유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베팅' 스타일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경영인으로 불리는 박 회장은 1997년 증권사 동료들과 함께 자본금 100억원짜리 벤처캐피탈을 세우며 경영인으로 나섰다.
이후 자산운용·증권·보험회사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창업 20여년 만에 자기자본 13조7천억원(그룹 전체 기준)의 '공룡' 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은 화려한 M&A 성공 사례를 남겼다.
미래에셋은 2015년 12월 옛 대우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섰고 2016년 11월에는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 생명을 인수했다.
2011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경쟁해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업체 아큐시네트(Acushnet)를 인수했고 같은 해 캐나다 선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해 해외 ETF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 글로벌 일류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시드니·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샌프란시스코)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미국 고급호텔 15곳을 중국회사 안방(安邦)보험으로부터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네이버와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어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도 그동안 굵직한 M&A로 사업을 확장해온 박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항공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정상화할 경우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은 말 그대로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 그 밖의 다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의 역할이 FI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이 보유한 세계 호텔 체인과 항공업을 연결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내거나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컨소시엄 내부의 딜 구조를 놓고 추측이 분분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외부 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직접 자기자본 투자(PI) 방식을 택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20%까지 소유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20%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게 한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가질 수 있는 범위는 최대 20%까지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면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 측에서는 당장 현대산업개발과의 협력 관계를 고려해 이런 관측에 선을 긋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컨설팅할 뿐이고 추후 지분을 일부 갖게 된다고 해도 FI로 참여할 경우에는 보유 만기가 있어 언젠가는 매각하고 나와야 한다"며 "아시아나를 영구히 끌고 갈 주체는 현대산업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