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연내 당진 전기로 매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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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격은 1200억원 웃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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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세철 KG동부제철 대표는 서울스퀘어빌딩 본사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연내 전기로 매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기존에 이란 업체가 제시했던 1200억원을 웃도는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KG동부제철은 이란 철강업체 카베스틸과 전기로 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무산됐다. 이번 전기로 매각에는 해외 4개 업체가 참여해 이달 초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동부제철 당진 전기로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의 야심작이었다. 김 전 회장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를 2009년 완공했다. 그러나 중국산 철강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2014년 가동을 중단했다.
KG동부제철은 전기로 매각대금을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쓸 계획이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부채가 2조5600억원에 달했던 KG동부제철은 605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현재 부채를 1조9700억원으로 줄였다. 이 대표는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설비투자·수출 전략에 힘을 쏟아 완전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