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삼기초에서는 전교생 '그림책 작가 되다'

전교생 33명 그림책 출판…1명 학생은 출판사와 정식 계약
전남 곡성군 삼기초등학교에서 전교생 33명이 그림책을 출판,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가 지난 8일 열렸다. 삼기초는 동화작가 윤미경 씨와 함께 '나도 작가 되기'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생들이 지난 1년간 쓰고 그린 작품들을 엮어 각각 한 권의 책으로 출판했다.

지난해에도 학생들의 시를 엮어 책으로 발간하고 '시는 언제나 내 편이야'라는 출판기념회를 연 바 있다.

'나도 그림책 작가'라는 주제로 열린 출판기념회는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1년간 노력이 결실을 보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도의원, 교직원, 학부모 및 기관사회단체장 50여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작품을 함께 나누며 축하했다.

학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자기가 쓴 그림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비위 약한 도마'라는 그림책을 쓴 김승찬 학생은 출판사 '작가의 탄생'과 정식 출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출판사 대표는 "그림책을 보았을 때 이런 시각이 어디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응원하는 프로젝트의 취지와 김승찬 학생의 책이 잘 맞는 것 같아서 책을 정식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곡성군 미래혁신과 관계자는 12일 "곡성은 도시와는 다르게 학생 수가 적어 교직원들이 아이들 한명 한명의 장단점을 잘 알고 각자의 창의성을 키워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에서는 교육지원청과 함께 혁신 교육 과정 운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