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용진·김학민·황인성 내일 입당식…전략지역 긴급수혈

이천·홍성예산·사천남해하동 등 당 전통 취약지역에 전략적 배치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전략지역에 투입할 인사들을 13일 전격 발표한다.12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은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김용진(58)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학민(59)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 황인성(66)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의 입당식과 기자회견을 연다.

김용진 전 차관과 김학민 교수, 황인성 전 수석은 민주당이 처음으로 공식 발표하는 총선 투입 인사들이다.

김용진 전 차관은 행정고시(30기) 출신으로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김 전 차관은 고향인 경기 이천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학민 교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 부의장,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역임하고 충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은 행정·정책 전문가다.

출마 지역구는 충남 홍성·예산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황인성 전 수석은 시민사회 운동을 해왔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황 전 수석은 사천·남해·하동에서 출마 도전장을 낸다.

민주당은 당의 취약 지역에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긴급수혈'하겠다는 의미로 이번 '전략지역 투입 인사 그룹'을 결정했다.경제 관료 출신인 김 전 차관과 학계 출신 김 교수, 시민사회계 출신의 황 전 수석의 출마 예정 지역은 모두 민주당이 약세를 보여 온 지역이다.

경기 이천과 충남 홍성·예산, 경남 사천·남해·하동 모두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래로 민주당 계열 당선자를 찾아볼 수 없었던 곳이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대승으로 달라진 지역 분위기 등을 바탕으로 볼 때 이번 총선에서는 이들 지역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판단 아래 전략적으로 이들 인사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김 전 차관과 김 교수, 황 전 수석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만큼, 지역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믿음'도 깔렸다.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미리 세 인사를 공개해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돌입할 시간을 준 것도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조만간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인재영입위원회를 띄우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이번에 전략지역에 투입할 인사들을 확정해 공개한 데 이어, 인재영입위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이르면 연말께 영입 인사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