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유니폼 입은 이대성 "돈·불화 때문 아냐…점점 나아질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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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경기서 무득점…"부담감 컸나 보다…목표는 무조건 우승" "(라)건아와 같이 자연스럽게 원정 라커룸 쪽으로 가다가 발을 돌렸어요. "
프로농구판을 뒤흔든 '초대형 트레이드'의 당사자가 된 이대성(29)은 새 안방인 전주실내체육관과 푸른 유니폼이 아직은 어색한 모습이었다.
라건아와 함께 전주 KCC로 옮기는 '2대 4 트레이드'가 단행된 다음 날인 12일 원주 DB와의 첫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대성은 "마음이 아프고 힘든 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전날 발표된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2대 4 트레이드는 농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현대모비스가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데려갔으나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인 팀의 간판스타 2명을 한꺼번에 내보낸 터라 뒷말도 무성했다.
당사자인 이대성에게도 여파가 짙게 남았다.
이대성은 "어제 오전에 자다가 (트레이드) 얘기를 듣고 정신이 없었다. 모든 일이 저로 인해 시작됐지만, 이렇게까지 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많은 생각이 든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항간에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이대성이 시즌을 앞두고 연봉을 '자진 삭감'해 계약하며 FA 보상 조건에서 제외돼 구단과 마찰을 빚었고, 이것이 이번 트레이드의 발단이 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대성은 당시의 연봉 계약이 이번 트레이드의 원인이 됐다는 의견엔 동의하면서도 "그때의 선택은 돈을 좇아서 한 것은 아니었다. 모비스에 대해 감사함을 몰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내부의 문제가 있었다.
많은 분이 평가하는 대로의 열정적인 이대성, 그런 방향성과 저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할 수밖에 없었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자유롭게 해주시고 개성을 존중해주신 아버지 같은, 은인이신 유재학 감독님과의 불화도 있을 수 없다.
저 혼자 공 갖고 다 했는데, 코트에서의 불만 같은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대성은 트레이드가 결정된 뒤 두 선수를 보내기 전 마지막 미팅에서 유 감독이 눈물을 보였다고도 귀띔했다.
"(라)건아에게 얘기하시면서 마음이 아프신지 우시더라. 저도 물론 포함되지 않겠느냐"면서 "살면서 힘든 일이 있거나 하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에이스급 '새 얼굴'을 두 명이나 새로 맞이한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이대성과 라건아를 나란히 1쿼터 시작할 때 선발로 내세워 이정현, 최승욱, 최현민 등 기존 멤버와 손발을 맞추게 했다.
전 감독은 "너무 큰 관심을 받는 팀이 돼 버려서 무척 부담스럽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걱정하시는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 문제는 감독이 중간에 있으니 해결될 거다.
둘 다 영리한 선수들이니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대성 역시 "모두가 희생할 생각을 갖고 있고, 저 역시 팀을 위해 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다.
(이정현과) 잘 맞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걱정하실 것 없다"고 자신했다.
이대성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관심받을 때 잘해서 흥행해야죠"라며 프로농구 최고의 입담꾼다운 각오로 새 팀에서의 첫 경기를 시작했다.
복잡한 마음속에 나선 첫 경기에서 이대성은 3점 슛 8개를 포함해 야투 10개 시도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고, 팀도 77-81로 졌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했는데, 부담감이 컸나 보다.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죄송하다"며 약간 풀이 죽었지만, 이대성은 "시즌은 기니까,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판을 뒤흔든 '초대형 트레이드'의 당사자가 된 이대성(29)은 새 안방인 전주실내체육관과 푸른 유니폼이 아직은 어색한 모습이었다.
라건아와 함께 전주 KCC로 옮기는 '2대 4 트레이드'가 단행된 다음 날인 12일 원주 DB와의 첫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대성은 "마음이 아프고 힘든 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전날 발표된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2대 4 트레이드는 농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현대모비스가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데려갔으나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인 팀의 간판스타 2명을 한꺼번에 내보낸 터라 뒷말도 무성했다.
당사자인 이대성에게도 여파가 짙게 남았다.
이대성은 "어제 오전에 자다가 (트레이드) 얘기를 듣고 정신이 없었다. 모든 일이 저로 인해 시작됐지만, 이렇게까지 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많은 생각이 든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항간에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이대성이 시즌을 앞두고 연봉을 '자진 삭감'해 계약하며 FA 보상 조건에서 제외돼 구단과 마찰을 빚었고, 이것이 이번 트레이드의 발단이 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대성은 당시의 연봉 계약이 이번 트레이드의 원인이 됐다는 의견엔 동의하면서도 "그때의 선택은 돈을 좇아서 한 것은 아니었다. 모비스에 대해 감사함을 몰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내부의 문제가 있었다.
많은 분이 평가하는 대로의 열정적인 이대성, 그런 방향성과 저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할 수밖에 없었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자유롭게 해주시고 개성을 존중해주신 아버지 같은, 은인이신 유재학 감독님과의 불화도 있을 수 없다.
저 혼자 공 갖고 다 했는데, 코트에서의 불만 같은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대성은 트레이드가 결정된 뒤 두 선수를 보내기 전 마지막 미팅에서 유 감독이 눈물을 보였다고도 귀띔했다.
"(라)건아에게 얘기하시면서 마음이 아프신지 우시더라. 저도 물론 포함되지 않겠느냐"면서 "살면서 힘든 일이 있거나 하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에이스급 '새 얼굴'을 두 명이나 새로 맞이한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이대성과 라건아를 나란히 1쿼터 시작할 때 선발로 내세워 이정현, 최승욱, 최현민 등 기존 멤버와 손발을 맞추게 했다.
전 감독은 "너무 큰 관심을 받는 팀이 돼 버려서 무척 부담스럽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걱정하시는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 문제는 감독이 중간에 있으니 해결될 거다.
둘 다 영리한 선수들이니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대성 역시 "모두가 희생할 생각을 갖고 있고, 저 역시 팀을 위해 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다.
(이정현과) 잘 맞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걱정하실 것 없다"고 자신했다.
이대성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관심받을 때 잘해서 흥행해야죠"라며 프로농구 최고의 입담꾼다운 각오로 새 팀에서의 첫 경기를 시작했다.
복잡한 마음속에 나선 첫 경기에서 이대성은 3점 슛 8개를 포함해 야투 10개 시도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고, 팀도 77-81로 졌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했는데, 부담감이 컸나 보다.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죄송하다"며 약간 풀이 죽었지만, 이대성은 "시즌은 기니까,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