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축구 미래' 이강인 기용…'5G 국가대표' 이미지 만들어

KT 광고 모델인 이강인 선수.
KT는 축구선수 이강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젊고 날렵한 이강인 선수의 이미지와 KT의 초고속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이미지가 맞는다고 판단했다.

KT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뒤 가입자 확보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7월 2019 U-20 월드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KT는 이강인 선수의 스타성과 잠재력을 KT 브랜드, 5G 이미지와 연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새로 공개한 ‘이강인의 원정경기 아이템들’ 광고에서는 원정경기를 앞둔 이강인 선수가 KT의 5G 서비스를 소개한다. 유튜브에선 1분16초짜리 풀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강인 선수가 KT의 5G 영상통화 앱(응용 프로그램) ‘나를(Narle)’을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강인 선수는 유니폼, 축구화, 비비크림 등을 꺼낸다. 이어 ‘KT 슈퍼 가상현실(VR)’, 360도 카메라, 5G 스마트폰 등 5G 관련 제품들을 꺼내 보인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특성을 활용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다. “평양에서도 5G가 되냐”는 팬의 질문에 그는 머쓱해 하며 “축구만 열심히 하겠다”고 답하고는 팬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친다.광고 영상에서 이강인 선수는 밝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받았다. 유튜브에는 “역대 축구 선수 중 연기를 가장 잘하는 거 같다” “연기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촬영 전날 원정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이강인 선수가 촬영 당일 활기찬 모습으로 나타나 막힘 없이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이 광고는 유튜브 조회수 377만 건을 넘어섰다.

‘이강인의 원정경기 아이템들’ 이외에 ‘대한민국을 외쳐라 당신도 5G 국가대표 편’ ‘Y프랜즈 6초’ 광고 등도 공개했다. 이강인 선수가 팬, 시청자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KT의 프로모션을 소개한다.

KT 관계자는 “이강인은 톡톡 튀는 밝은 이미지, 스타성,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KT 5G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라며 “모델 경험이 없어 연기가 능숙하지 않다는 점을 살려 풋풋하고 솔직한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KT 5G 가입자에게 이강인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당신도 대한민국 5G 국가대표!’ 행사를 진행했다. ‘5G 원정대’로 선발된 11명에게는 스페인 왕복 항공권과 숙박, 경기 티켓뿐만 아니라 이강인 선수와의 팬미팅 기회도 제공했다. 이밖에 총 1만2000명에게 LG 스타일러, LG 그램 노트북, 삼성 갤럭시노트10 아우라 레드, 이강인 포토볼 등 다양한 경품을 줬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