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41만9천명 증가…고용률 61.7%로 23년만에 최고(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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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3.0%로 6년 만에 최저…40대·제조업 취업자수는 여전히 감소 행진
정부 "고용의 질 관련 지표는 회복세 지속"
10월 취업자 수가 42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률은 10월 기준으로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처럼 주요 고용 지표는 개선됐지만 세부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도 엿보인다.
고용시장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 취업자 수가 17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하고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50만9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천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3천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2천명)에는 못 미치지만, 9월(34만8천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증가폭은 8월을 제외한다면 2017년 4월(42만명)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천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6천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천명), 도매 및 소매업(-6만7천명), 금융 및 보험업(-5만4천명) 등에서는 줄어들었다.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8천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명대 아래였다가 9월(-11만1천명)에 다시 감소 폭을 키웠으나 지난달 다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7만5천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1천명, 임시근로자는 2만1천명 각각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도소매업 고용 감소가 계속된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고, 일용근로자는 계속된 건설업 고용 감소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천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천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3천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1만7천명), 50대(10만8천명), 20대(8만7천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6천명)와 30대(-5만명)는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1만2천명 감소한 이래 4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감소폭이 줄곧 10만명을 넘는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는 인구 증감을 고려해도 고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천명 줄어들며 8월(-27만5천명)과 9월(-14만명)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실업자 수가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6년 5∼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최저다.
청년 실업률은 7.2%로 1.2%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8천명 증가한 1천622만8천명이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쉬었음(32만4천명)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가사(-15만7천명), 재학·수강(-12만1천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2만2천명으로 2천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50만4천명으로 2만2천명 줄었다.
정 과장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과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대인데도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깊은 부분은 부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고용에 긍정·부정적인 면이 혼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고용시장이 8월 이후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의 질을 판단하는 지표는 다양하지만, 상용직 증가나 청년고용 개선,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을 보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 취업자 비중이 69.6%로, 10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이 17개월 연속 증가해 10월 기준으로는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용 회복 흐름이 지속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를 통한 경제·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중장기 구조개혁과 미래성장동력 발굴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정부 "고용의 질 관련 지표는 회복세 지속"
10월 취업자 수가 42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률은 10월 기준으로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처럼 주요 고용 지표는 개선됐지만 세부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도 엿보인다.
고용시장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 취업자 수가 17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하고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50만9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천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3천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2천명)에는 못 미치지만, 9월(34만8천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증가폭은 8월을 제외한다면 2017년 4월(42만명)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천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6천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천명), 도매 및 소매업(-6만7천명), 금융 및 보험업(-5만4천명) 등에서는 줄어들었다.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8천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명대 아래였다가 9월(-11만1천명)에 다시 감소 폭을 키웠으나 지난달 다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7만5천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1천명, 임시근로자는 2만1천명 각각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도소매업 고용 감소가 계속된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고, 일용근로자는 계속된 건설업 고용 감소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천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천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3천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1만7천명), 50대(10만8천명), 20대(8만7천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6천명)와 30대(-5만명)는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1만2천명 감소한 이래 4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감소폭이 줄곧 10만명을 넘는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는 인구 증감을 고려해도 고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천명 줄어들며 8월(-27만5천명)과 9월(-14만명)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실업자 수가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6년 5∼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최저다.
청년 실업률은 7.2%로 1.2%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8천명 증가한 1천622만8천명이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쉬었음(32만4천명)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가사(-15만7천명), 재학·수강(-12만1천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2만2천명으로 2천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50만4천명으로 2만2천명 줄었다.
정 과장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과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대인데도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깊은 부분은 부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고용에 긍정·부정적인 면이 혼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고용시장이 8월 이후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의 질을 판단하는 지표는 다양하지만, 상용직 증가나 청년고용 개선,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을 보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 취업자 비중이 69.6%로, 10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이 17개월 연속 증가해 10월 기준으로는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용 회복 흐름이 지속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를 통한 경제·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중장기 구조개혁과 미래성장동력 발굴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