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백령도서 멸종 위기 철새 '검은어깨매'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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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종인 겨울 철새 '검은어깨매'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이달 들어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검은어깨매 2마리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단은 서해 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를 연구하는 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 나일 무어스 대표와 함께 백령도에서 겨울철새 현황을 조사하던 중 이달 1일과 8일 검은어깨매 2마리를 관찰했으며 전날까지도 백령도에 계속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검은어깨매는 '검은죽지솔개'로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2013년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 2014년 경기 여주, 2015년 경기 양평, 올해 경기 화성 등지에서 관찰됐다.
백령도에서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은어깨매는 과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의 반사막 지역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던 종이었으나 최근 남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백령도의 넓은 농경지에서 들쥐 등을 잡아먹으며 10여일 이상 같은 장소에서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검은목두루미' 1마리도 백령도에서 발견됐다. 사업단은 지난해 옹진군 소청도 국가철새연구센터에서 관찰된 검은목두리미가 올해 백령도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백령도는 섬이지만 갈대밭·저수지·호수·갯벌 등 다양한 습지가 형성돼 있어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췄다"면서도 "수로와 도로포장 등으로 서식지가 감소함에 따라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이달 들어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검은어깨매 2마리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단은 서해 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를 연구하는 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 나일 무어스 대표와 함께 백령도에서 겨울철새 현황을 조사하던 중 이달 1일과 8일 검은어깨매 2마리를 관찰했으며 전날까지도 백령도에 계속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검은어깨매는 '검은죽지솔개'로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2013년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 2014년 경기 여주, 2015년 경기 양평, 올해 경기 화성 등지에서 관찰됐다.
백령도에서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은어깨매는 과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의 반사막 지역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던 종이었으나 최근 남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백령도의 넓은 농경지에서 들쥐 등을 잡아먹으며 10여일 이상 같은 장소에서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검은목두루미' 1마리도 백령도에서 발견됐다. 사업단은 지난해 옹진군 소청도 국가철새연구센터에서 관찰된 검은목두리미가 올해 백령도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백령도는 섬이지만 갈대밭·저수지·호수·갯벌 등 다양한 습지가 형성돼 있어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췄다"면서도 "수로와 도로포장 등으로 서식지가 감소함에 따라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