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눈길 끌자"…주방용품업계 이색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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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업체 WMF, VIP 고객 초대
벤츠매장서 유명 셰프 식사 대접
협업을 뜻하는 ‘컬래버레이션’이 주방용품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속앓이하던 주방용품 업체들은 이색적이고 독특한 협업을 하며 소비자들의 눈길 끌기에 나섰다.

서울 강남의 한 수입차 전시장에선 구수한 밥 냄새가 풍겼다. 166년 된 독일의 주방용품업체인 WMF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밴 공식 서비스딜러인 와이즈오토와 함께 두 회사의 VIP 고객들을 초청해 ‘독일 테크놀로지’(사진)라는 행사를 열었다.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2스타를 받은 한식 레스토랑 ‘권숙수’의 권우중 셰프가 WMF의 퓨전테크 냄비로 송이삼계솥밥을 조리해 사람들에게 대접했다. 식사하며 시승도 하고 주방용품까지 구경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국내 그릇 판매량 1위인 코렐브랜드는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와 카카오톡 이모티콘 ‘키친데일리’를 선보였다. 노이신 작가 특유의 색감과 글씨체로 이뤄진 이모티콘은 주방 및 식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귀여운 캐릭터와 주방용품을 통해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코렐 파이렉스 등 코렐브랜드 제품을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최고급 식기 브랜드인 로얄코펜하겐은 최근 10년 만에 그릇 신제품 ‘블롬스트’를 내놨다. 출시 행사는 유명 제빵사인 유민주 셰프가 운영하는 한 디저트카페를 ‘블롬스트 카페’로 꾸몄다.

덴마크어로 꽃을 뜻하는 블롬스트는 로얄코펜하겐과 네덜란드 예술가인 바우터 도크와의 협업으로 16종의 꽃을 도자기에 그린 제품이다. 그릇의 제작 과정과 페인팅 기법 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카페를 예술가의 작업실처럼 통째로 재단장했고 디저트를 블롬스트 식기에 담아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