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 필러…보톡스 콧대 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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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년새 2배 늘어 2124억국산 필러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필러는 안면 주름이나 콧대 등 꺼진 부위에 주입하면 외관상 볼륨을 회복시켜주는 주사 형태의 의료기기다. 일명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톡신과 함께 글로벌 미용 성형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미용 성형 시장 강자로
![](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AA.20968649.1.jpg)
메디톡스는 2015년 중국 2위 필러 생산업체 블루메이지와 손잡고 합작법인 메디블룸을 세워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K뷰티의 인기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동남아시아와 중동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미용 성형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필러의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형 수술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시술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보툴리눔톡신과 비교해 제조 및 허가 규제가 까다롭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해외에서 판매 허가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필러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어 수출이 쉽다.전문가들은 필러 제품 간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경쟁이 심화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름 개선용으로 사용되는 보툴리눔톡신과 달리 필러는 수요자 연령대가 다양해 확장성이 크다”며 “국산 제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