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전작권 전환, 시기 아닌 조건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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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환수' 정부와 입장차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시기가 아니라 조건에 기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2022년 5월) 이전을 전작권 환수 목표 시점으로 정한 한국 정부와는 입장 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한국 방위비 분담금 더 내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에서 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합당한 조건’을 강조하며 시기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주변국에 우리가 약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한국 정부는 더 낼 능력이 있고 더 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동의한다”고 했다.
임락근 기자/국방부공동취재단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