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재조정·코스피 30% 룰·아람코 상장…증시 수급에 악영향"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MSCI EM)에 중국 A주의 편입, 코스피200의 30% 상한제,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은 국내 증시 수급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염동찬 연구원은 "MSCI EM에서 중국 A주의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오는 26일 종가에 변경이 이뤄지며 중국 A주의 비중이 확대되면 한국의 비중은 12.0%로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MSCI EM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 추종(인덱스) 펀드는 추적 오차를 줄이기 위해 변경일에 맞춰 한국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이 같은 패시브 펀드의 매도는 액티브 펀드 투자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코스피200 내의 시가총액 30% 상한제도 수급에 부정적"이라며 "한국에서 개별 기업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11월까지 3개월 간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30%를 넘긴다면 12월 선물옵션 만기일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11월 말까지는 해당 내용을 계속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도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아람코의 예상 평균 시총의 5%가 MSCI EM에 반영된다면 한국의 비중은 0.2%가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