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생한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한파 녹인 응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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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84개 시험장 3만4천556명 응시원서 제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광주 시내 시험장 주변에는 수험생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전이 이어졌다. 떠들썩한 응원 구호는 없었지만, 교사와 후배, 가족들은 수험생들의 손을 꼭 붙잡거나 손뼉을 치며 긴장한 수험생들을 격려했고 수험생들은 큰절하며 화답했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33시험장인 광주여고는 오전 6시부터 모든 교실의 불을 밝히고 수험생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이날 오전 6시 40분께 택시에서 내린 수험생 2명이 시험장에 처음으로 입실해 마음을 가다듬었다. 오전 7시가 지나자 수능 한파에 대비해 긴 패딩점퍼를 입고 핫팩과 보온병 등을 손에 든 수험생들이 속속 학교에 모여들었다. 각 학교 교사들도 학교 앞에서 초콜릿과 사탕을 건네며 제자들을 격려했다.
수험생끼리 한데 모여 손을 모으고 "수능 대박, 파이팅"을 외치거나 교문에 들어서기 전 교사에게 큰절하기도 했다. 송원여고 교사들은 형광 LED 조명으로 장식한 응원 팻말을 들고 제자 격려에 나섰다.
이은성 송원여고 영어 교사는 "연습을 실전같이, 실전을 연습같이라는 말처럼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다독였다.
학부모들도 자녀의 손에 도시락과 담요를 쥐여주고는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26지구 20시험장인 광덕고 앞에서는 교사들과 공무원들이 시험장에 들어서는 학생들에게 손뼉을 쳐주며 연신 파이팅을 외쳤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시청 관계자들이 학생들을 응원한 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시교육청 관계자들도 손뼉을 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응원을 받으며 쑥스러운 듯 종종걸음으로 학교 안으로 들어갔지만 반가운 미소 또한 숨기지 않았다.
손에는 점심때 먹을 보온 도시락이 하나씩 들려있었고 편안한 시험을 위해 슬리퍼를 챙겨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시험장 앞까지 함께 온 학부모들은 자녀를 토닥이거나 손을 맞잡고 힘을 북돋아 주었다.
교문 앞까지 찾아온 한 여동생은 수험생 오빠를 불러내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며 마음을 전했다.
늦깎이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군복을 입고 찾아온 친구도 눈에 띄었다.
학부모 이현숙(57)씨는 "성적과 상관없이 오늘 하루를 소신껏,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며 "사계절이 있는 것처럼 인생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으니 담담하고 여유 있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와 전남 84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졌으며 광주 1만8천563명, 전남 1만5천993명이 응시했다.
/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33시험장인 광주여고는 오전 6시부터 모든 교실의 불을 밝히고 수험생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이날 오전 6시 40분께 택시에서 내린 수험생 2명이 시험장에 처음으로 입실해 마음을 가다듬었다. 오전 7시가 지나자 수능 한파에 대비해 긴 패딩점퍼를 입고 핫팩과 보온병 등을 손에 든 수험생들이 속속 학교에 모여들었다. 각 학교 교사들도 학교 앞에서 초콜릿과 사탕을 건네며 제자들을 격려했다.
수험생끼리 한데 모여 손을 모으고 "수능 대박, 파이팅"을 외치거나 교문에 들어서기 전 교사에게 큰절하기도 했다. 송원여고 교사들은 형광 LED 조명으로 장식한 응원 팻말을 들고 제자 격려에 나섰다.
이은성 송원여고 영어 교사는 "연습을 실전같이, 실전을 연습같이라는 말처럼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다독였다.
학부모들도 자녀의 손에 도시락과 담요를 쥐여주고는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26지구 20시험장인 광덕고 앞에서는 교사들과 공무원들이 시험장에 들어서는 학생들에게 손뼉을 쳐주며 연신 파이팅을 외쳤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시청 관계자들이 학생들을 응원한 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시교육청 관계자들도 손뼉을 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응원을 받으며 쑥스러운 듯 종종걸음으로 학교 안으로 들어갔지만 반가운 미소 또한 숨기지 않았다.
손에는 점심때 먹을 보온 도시락이 하나씩 들려있었고 편안한 시험을 위해 슬리퍼를 챙겨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시험장 앞까지 함께 온 학부모들은 자녀를 토닥이거나 손을 맞잡고 힘을 북돋아 주었다.
교문 앞까지 찾아온 한 여동생은 수험생 오빠를 불러내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며 마음을 전했다.
늦깎이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군복을 입고 찾아온 친구도 눈에 띄었다.
학부모 이현숙(57)씨는 "성적과 상관없이 오늘 하루를 소신껏,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며 "사계절이 있는 것처럼 인생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으니 담담하고 여유 있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와 전남 84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졌으며 광주 1만8천563명, 전남 1만5천993명이 응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