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 마련…'인명보호' 최우선

제설 전진기지·자동 염수 분사 장치 확대, 한파대응TF도 운영
경남도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대설·한파 피해 예방을 위한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적설 취약구조물에 대한 형식적인 점검 등으로 안전점검이 미흡했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 대설특보 전·중·후에 안전점검 활동을 벌이는 등 인명보호를 최우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폭설 때 제설 차량 이동 시간을 줄이는 제설 전진기지 25개소를 운영한다.

고갯길과 경사가 있는 램프 구간 등 주요 제설 취약구간에 자동 염수 분사 장치를 확대 설치한다. 제설 취약구간 중 교통량이 많은 창원터널과 굴현터널 등은 우선 작업 구간으로 정해 중점 관리한다.

지난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으로 한파를 재난으로 규정함에 따라 체계적 대응을 위한 '한파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을 정했다.

이 매뉴얼에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한파 단계별 위기 경보 판단기준에 따른 상황관리 대응 체계를 정비했다. 독거노인과 농어업인, 현장 근로자 등 한파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총괄상황반, 건강관리지원반, 시설관리반 등 도청 12개 부서로 구성된 '한파대응전담팀(TF)'도 운영할 예정이다.

경로당 등을 한파 쉼터로 지정해 난방비도 지원한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온열 의자, 버스정류장 방풍시설, 한파 쉼터 단열 등 한파 저감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설·한파 피해 예방중심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자동음성 통보, 전광판, 재난 문자 등 재난정보 전파시스템 운영을 활성화한다.

독거노인,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 도우미 핫라인(Hot-line)과 농어업인 대상으로 기상정보 등 문자(SMS)를 발송하는 등 현장 중심 상황 전파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도민들의 자발적 제설 참여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마을 제설반' 운영을 위한 운영비와 제설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동네 눈 치우기' 등 학생자원봉사를 통한 제설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신대호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겨울철 재난에 대비해 인명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의 대책'을 수립해 폭설 시 신속한 도로 제설작업을 추진하고, 한파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도 재난유형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마을 제설반, 우리 동네 눈 치우기 운동, 대중교통 이용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