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에 제주항공 3분기 또 174억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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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3분기 영업손실 174억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성수기를 덮친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여파로 적자 규모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한 규모를 크게 웃돌아 '어닝 쇼크'(실적충격)를 피하지 못했다.
▽ 적자전환 2분기 이어 3분기도 적자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1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133억원 적자)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손실 규모다.
3분기 매출은 3688억원으로 5.3%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3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당기순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제주항공은 실적 악화의 원인을 일본 불매운동, 환율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부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보다 악화한 환율 등 부정적인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이 20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 당기순손실 295억원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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