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3분기 예상외 플러스 성장

0.1%로 침체 우려 일단 면해
日도 0.1%…4분기 연속 증가
독일 경제가 예상을 깨고 3분기 0.1%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0.2% 성장을 한 독일은 이로써 간신히 기술적인 경기침체 판정을 받지 않게 됐다. 일본의 3분기 성장률도 0.1%로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14일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GDP 증가율은 -0.2%였다.시장은 독일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그러나 제조업 수주와 수출이 반등하면서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독일의 지난 9월 제조업 수주는 전달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달 수출도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독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예상치인 1.9%보다 1.4%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독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게 문제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 3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보다 0.1%(연율환산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의 실질 GDP는 4분기 연속 늘었다. 하지만 그 폭은 연율환산 기준으로 1.4~2.1%를 오갔던 직전 3개 분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일본 경제가 3분기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데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화장품, 컴퓨터, TV 등의 ‘사재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개인소비가 늘어난 덕이 컸다. 3분기 개인소비는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7월 장마와 8월 태풍 등 자연 재해가 잇따른 것은 악재였다. 한·일관계 악화 여파도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됐다.

도쿄=김동욱 특파원/정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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