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교사·입시업체 "영어 작년보다 쉬워…1등급 6% 넘을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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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형도 없어…일부 문장 난해 중위권은 어려웠을 수도"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됐다.현장 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은 대체로 "영어는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고 분석했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바뀐 상태다.
90점 이상은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영어영역 시험 종료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다소 높아지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예상했다.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작년 수능 때 5.3%, 올해 9월 모의평가 때 5.9%였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올해 수능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맞는 학생이 6% 이상 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김 교사는 "신유형이 없었고 비교적 평이한 지문이 많아서 전체적인 난도가 많이 하락했을 것"이라며 "다만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있어서 평가 도구로서의 변별력은 확보하려고 노력한 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입시업체들도 영어 1등급 학생 비율이 6%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빈칸 추론 등 기존에 어려웠던 유형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나와서 체감 난도가 높지 않았을 것"이라며 "7.8%의 학생이 1등급을 받았던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응시생 10%가 1등급을 맞았던 2018학년도보다는 어려웠다"면서 "1등급 비율은 전년도 5.3%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변별력이 있었으므로 2·3등급대까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EBS 연계 교재 중심으로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지문에 접근하기도 쉬웠을 것"이라면서 "일부 문장이 어려워서 중위권에는 체감 난도가 조금 높았을 수 있지만, 선택지가 작년 수능보다 어렵지 않아서 평상시 등급은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으로 빈칸 속에 문장을 집어넣어야 하는 34번과 문단 순서를 알맞게 배열해야 하는 37번 문제가 꼽혔다.
봉담고 채현서 교사는 "특히 37번은 문장이 길고 구조가 난해한 데다가 어려운 어휘까지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추론까지 해야 한다"며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 교사는 "평가원이 한 지문에 두 문항이 나오는 장문 독해에서 보통 EBS 연계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연계가 돼 있어서 연계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경우 체감 연계율이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대성학원·유웨이 등 입시업체들은 밑줄 친 낱말의 쓰임이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도록 하는 어휘 문제인 30번과 42번이 변별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바뀐 상태다.
90점 이상은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영어영역 시험 종료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다소 높아지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예상했다.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작년 수능 때 5.3%, 올해 9월 모의평가 때 5.9%였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올해 수능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맞는 학생이 6% 이상 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김 교사는 "신유형이 없었고 비교적 평이한 지문이 많아서 전체적인 난도가 많이 하락했을 것"이라며 "다만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있어서 평가 도구로서의 변별력은 확보하려고 노력한 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입시업체들도 영어 1등급 학생 비율이 6%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빈칸 추론 등 기존에 어려웠던 유형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나와서 체감 난도가 높지 않았을 것"이라며 "7.8%의 학생이 1등급을 받았던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응시생 10%가 1등급을 맞았던 2018학년도보다는 어려웠다"면서 "1등급 비율은 전년도 5.3%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변별력이 있었으므로 2·3등급대까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EBS 연계 교재 중심으로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지문에 접근하기도 쉬웠을 것"이라면서 "일부 문장이 어려워서 중위권에는 체감 난도가 조금 높았을 수 있지만, 선택지가 작년 수능보다 어렵지 않아서 평상시 등급은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으로 빈칸 속에 문장을 집어넣어야 하는 34번과 문단 순서를 알맞게 배열해야 하는 37번 문제가 꼽혔다.
봉담고 채현서 교사는 "특히 37번은 문장이 길고 구조가 난해한 데다가 어려운 어휘까지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추론까지 해야 한다"며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 교사는 "평가원이 한 지문에 두 문항이 나오는 장문 독해에서 보통 EBS 연계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연계가 돼 있어서 연계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경우 체감 연계율이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대성학원·유웨이 등 입시업체들은 밑줄 친 낱말의 쓰임이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도록 하는 어휘 문제인 30번과 42번이 변별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