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닥공 골프'…10명의 여걸들 왕중왕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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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헤지스 왕중왕전 16일 개막LF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은 선수들이 가장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대회다. 이벤트 대회여서 각종 결과가 공식 기록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자 이다연(22)의 경우 이틀간 11언더파를 적어냈다. 시즌 성적을 토대로 받은 ‘보너스’ 1언더파를 더하면 우승 스코어는 12언더파에 달했다. 웬만한 72홀 대회 스코어와 맞먹는다.
꼴찌도 1000만원 '상금잔치'
올해도 어김없이 ‘닥공’ 골프가 펼쳐질 전망이다. 16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파72)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포인트 1위 최혜진(20)과 4위 장하나(27)를 제외한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LF헤지스 포인트 순에 따라 출발 타수가 ‘리셋’되는 게 대회의 특징. 출전 선수 중 포인트가 가장 많은 박채윤(25)이 3언더파를 미리 받고 대회를 시작한다. 조아연(19)과 박지영(23)이 2언더파, 박민지(21)와 김지영(23), 이소영(22)이 1언더파를 받았다. 임희정(19)은 김아림(24), 조정민(25), 이소미(20)와 이븐파로 경기한다.총상금은 1억7000만원이다. 적어 보일 수 있으나 이틀간 경기하면서 10명의 선수가 나눠 갖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가성비’가 좋은 대회다. 우승자는 5000만원을 가져간다. 꼴찌를 해도 1000만원을 챙길 수 있어 선수들에게 인기가 좋다.
‘슈퍼루키’ 조아연과 임희정은 올해 흥행 카드다. 신인상은 2승을 기록한 조아연이 가져갔으나 하반기 성적은 3승을 거둔 임희정이 더 나았다는 평가다. 임희정이 시작하기도 전에 2타 앞선 채 시작하는 조아연에게 역전 우승을 거둘지 관심사다.
장타 싸움도 볼거리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에서 가장 공을 멀리 보낸 장타 부문 1위 김아림(262.53야드)과 2위 김지영(252.49야드)이 출전한다. 1위로 출발하는 박채윤도 드라이브 비거리 8위(248.26야드)로 멀리 보내는 데 있어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