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신남방정책 업그레이드 계획"

부산서 주한 아세안 대사들과 간담회 자리
"동아시아경제동반자협정 최종 서명 위해 노력하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주재한 주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사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아세안은 우리나라에 중국 다음으로 큰 2위 교역 상대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세안 경제권은 매년 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35세 이하 젊은 층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며 아세안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25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다.홍 부총리는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경제협력 방향으로 역내 자유무역체제 강화, 상생형 투자,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신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 공적개발원조(ODA) 재원 확보 등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한·아세안 간 교역과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역내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경제동반자협정(RCEP) 최종 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간 양자 협력 채널을 활성화하고 금융협력 플랫폼 등 지원체계를 구축해 교역과 투자 활동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의 기술·정책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는 방식의 상생형 투자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또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참여, 제3국으로의 공동진출 등의 협력방안을 구체화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등 신기술 분야에서 이미 구축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역내 혁신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ODA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충해 경제협력의 지속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