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같은 당원으로서 이런 사태 맞아 사죄"

구본영 시장 낙마한 천안시청 찾아 긴급 기자회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이런 사태를 맞아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같은 당(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 천안시장이 직위를 상실한 것과 관련, 양 지사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천안시정이 당분간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급하게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와 관련한 생각을 천안시민들에게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공직자는 더욱 엄정한 자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차질없는 지역 현안 추진과 국·도정 시책에 대한 변함없는 공조체계 유지, 지역 갈등과 민원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민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양 지사는 "천안시민은 우려보다는 신뢰의 마음으로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보궐선거 책임에 따른 민주당의 무공천 의향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는 적절치 못하다"며 "당에서 의견을 모아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대법원은 지난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구본영 전 시장에게 벌금 8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구 시장은 시장직을 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