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의혹 제기했던 손금주, 재수 끝에 민주당 입당 성공

공천 보장 없이 내년 총선서 경선
친문 전재수는 입당 반대
윤호중 "대변인 논평은 이해해야"
지난달 17일 오전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의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손금주 무소속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1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손 의원은 작년 12월에도 입당 신청을 했지만 당시 민주당은 이를 불허한 바 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손 의원 입당을 결정한 후 브리핑에서 "손 의원이 민주당 당론·방침에 벗어나는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다. 현역 의원이지만 공천 보장을 요구하지 않고 경선 참여 입장을 밝혀 입당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당시 경쟁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었다.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도 앞장서 제기했다.

때문에 친문(친문재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정치인의 과거는 그냥 막 지워지는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의 정치적 행위와 발언들이 빼곡한 흔적으로 남아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입당하는 것은 세상만사 순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손 의원 입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과거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시절 논평과 성명은 대변인으로서 한 것이지 개인적 소신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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