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헬기 수색당국 "16일 장비·인력 총동원"(종합)

해상수색에 함정 10척, 수중에는 해군·민간 등 잠수사 130여명 투입
"지금이 골든타임"…수색 방해될까, 실종자 가족 현장 방문도 취소

독도 추락 헬기 수색 당국이 오는 16일 사고해역에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수색에 나선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이번 주말 기상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보여 내일(16일) 해상수색에 함정 10척 이상, 수중수색에 민간잠수사 18명과 해군잠수사 등 총 130여명의 잠수사를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또 바다 중간층에 떠다닐 수 있는 실종자를 찾고자 트롤(일명 쌍끌이)어선도 7척 동원하기로 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한동안 안 좋았던 사고해역의 기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활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지금이 수색을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사고해역인 독도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실종자 가족은 오는 17일 취재진과 함께 헬기 편으로 수색 현장에 가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가족 방문이 행여 수색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꼬리 동체 인양 시점을 20일 이후로 미룬 것도 같은 이유다.

한편 소방헬기 동체를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1시간가량 비공개 브리핑을 했다.
조사위는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과 블랙박스가 인양되더라도 남아 있는 데이터의 양과 질에 따라 사고원인 분석 기간과 정확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응급환자와 소방대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46)씨 등 3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