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저수익사업 축소…신공장 가동률 상승"-IBK

현대위아는 러시아법인 신설로 국내외에 다섯번째 엔진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연 200만대 이상의 엔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사진=현대위아 홈페이지]
IBK투자증권은 15일 현대위아에 대해 "저수익사업 축소와 신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목표주가 6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최근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7% 줄어 1조7800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8% 증가해 373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시장 기대치보다 27% 웃돌았다"고 말했다.이어 "차량부품에서 모듈·소재 등 저수익사업을 축소하고 엔진·변속기·등속조인트 등 신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며 "SUV용 4WD 핵심부품 증가와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고 기계 사업에서도 일회성 비용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분기 기계 부문에서 일회성 요인만 없다면 더욱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500억원,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사업으로 열관리 사업 진출을 구체화했다. 이 연구원은 "전장부품 냉각과 폐열 활용을 통한 히트펌프를 개발하고 이후 배터리 열관리, 실내 열관리 장치를 연구해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차 특화 신규 열관리 시스템 개발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에 2023년경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현대위아는 러시아 엔진공장 투자도 발표했다. 그는 "중국 산동법인의 감마엔진 조립 설비가 이전돼 러시아공장은 연 24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통해 동남아, 유럽 등 그룹사의 글로벌 주요 엔진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러시아 엔진법인은 2021년 하반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